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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디지털의 매혹적 향기

작성일 2018-11-01 12:05

본문

"메트로놈 테크놀로지"


음악이란 얼마나 예민하고 얼마나 사람의 정서와 감정에 의해 좌우되는 존재인가. 나는 종종 음악을 재생해놓고 글을 쓴다던가 인터넷에서 무언가를 검색하곤 하다가도 기타 핑거링 하나 베이스 피지카토 한 음에 깜짝 놀라 스피커에 눈길을 주곤 한다. 미동 없이 거기 서있는 스피커지만 빌 에반스의 피아노가 가끔은 처음 듣는 소리인 것 마냥 낯설어 깜짝 놀랄 때도 있다. 리뷰를 진행하기 위해 제품을 번인하고 케이블을 이리저리 매칭해보면서 어떤 미세한 소리의 변화가 감지될 때 무언가 깊은 심미적인 즐거움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미세한 소리에 대한 영역은 종종 객관적인 수치로 설명할 수 없을 때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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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디지털에서 가끔은 낙담에 빠지는 것은 그것의 음질이 나빠서가 아니다. 지터와 불편한 편의성 같은 CDP 의 단점이 사라졌고 마스터 음원 재생이 빈번해진 요즘 나조차도 그 성능에 놀랄 때가 많아졌다. 린, 메르디안, 웨이버사, 오렌더, 브라이스턴 같은 메이커에서 출시한 네트워크 스티리머 또는 서버가 출력해주는 음원 재생 수준과 스펙은 이미 CDP를 추월한지 오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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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끔 낙담하는 이유는 음악적 늬앙스 표현에 있다. 흥겨울 때 흥겹게, 슬픈 음악에서는 음악과 함께 슬퍼할 수 있어야 그 음악 재생이 목표에 충분히 다가섰다고 평가할 수 있다. 가끔은 특정 CDP를 들으며 그 독특한 음색과 음악적 앰비언스에 홀딱 반했던 기억이 있다. 오디오에어로의 캐피톨레의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포근한 음색 또는 와디아가 표현해주었던 소니 솔린스의 진하다 못해 싸이키델릭 톤의 중독적인 소리까지 생각이 미친다. 최근에 그런 개성 넘치는 소리에 대한 경험은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적어졌다.


"CD8S CDT & DA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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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놈 테크놀로지의 CD8S를 들었을 때 그 이례적인 경험을 했다. 물론 기존에 출시했던 메트로놈의 디지털 소스기기를 들어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칼리스타에서부터 기존 몇 가지 모델을 들어보면서 이미 경험했던 음악적 늬앙스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거엔 CDT 와 DAC 의 조합을 통해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재생음을 만드려 무던히도 노력했던 것 같다. 일체형 CDP에서 탈출해 트랜스포트와 DAC 의 하드웨어적 매칭과 음색적인 융합 등에 대해 고민하며 여러 매칭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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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엔 그 선택폭이 과거처럼 많지 않고 그마저도 일체형으로 돌아섰다. CD를 들으려 시장에서 CDP를 구하려고 해도 신품은 그 선택 범위가 한정적이며 그 중에서도 나의 음악적 기호에 근접하는 CDP를 구하는 것은 어렵다. 게다가 뮤직 서버나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경우 객관적 성능이 높고 낮음은 있으나 고유의 음악적 색깔을 가진 것은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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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메트로놈 테크놀로지 CD8S를 통해 들었던 음악은 오랜만에 나의 레코드 컬렉션을 뒤적이게 만들만큼 매혹적이었다. CD8S 의 독창적이며 매혹적인 사운드는 메트로놈 테크놀로지의 설계 철학에서 비롯된다. 도미니크 제네가 이끄는 프랑스 메트로놈 테크놀로지는 매우 보수적이며 절대 보편적인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는다. 아마도 십년 후에도 CDP를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8T Signature 에서부터 USB 입력단을 탑재하는 등 최근 음원 플레이백 트렌드에 뒤늦게 승차했다. 그리고 이번 CD8S 에서는 본격적으로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어 완전체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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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트랜스포트 메커니즘은 CDM12 Pro2 (v.6.8)를 사용해 매우 안정적이며 부드러운 작동을 보인다. 가장 안정적이며 음질적으로 유리한 방식으로 메커니즘은 진동에 독자적으로 대응했다. 스프링이 아니라 고무 재질의 댐퍼를 사용해 3점지지 플로팅 구조를 구현했다. 마치 플로팅 방식의 LP12 같은 턴테이블을 연상시킨다. 전원부는 메커니즘과 컨트롤 부분 및 디지털 부분 모두 각각의 트랜스포머를 통해 완벽히 분리된 전원부를 설계했으며 딱히 흠잡을 곳이 없을 만큼 간결하면서도 체계적인 내부 설계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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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컨버팅을 위한 칩센은 AKM(Asahi Kasei Microdevices)의 32bit칩셋을 사용했으며 이 칩셋은 768 kHz PCM 은 물론 11.2MHz DSD 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따라서 SPDIF 코엑셜 입력으로는 24bit/192kHz 까지, USB 입력단에서는 32bit/384kHz PCM 은 물론 DSD128까지 재생이 가능하다. 물론 리모콘을 지원하며 전면의 전원 버튼 및 우측의 입력 선택 토클 스위치까지 다부진 만듦새와 우아한 예술적 디자인은 프랑스 하이엔드답다.



"셋업 및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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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PMC fact.12를 셋업했고 앰프는 브라이스턴 신형 큐브 라인업 중 7B3와 BP26 프리앰프를 데려와 fact.12 와 짝지어주었다. 우선 소스기기로 브라이스턴 BDP2 와 DAC3를 매칭했으나 이내 메트로놈으로 바꾸어 음질적인 변화 추이를 관찰했다. 나는 브라이스턴 소스기기에 대해 매우 인상적인 소리를 꽤 많이 경험했다. 따라서 절대 브라이스턴의 상기 콤보를 폄훼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메트로놈이 들려주는 소리는 단지 훌륭한 소리를 넘어 매우 매혹적인 소리를 들려주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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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산 - I Love you
I love you

최근 자주 들어보며 음질적인 특성들, 예를 들어 중역대의 디테일과 심도 그리고 보컬의 원근감과 각 악기들의 레이어링, 이미징을 살폈던 웅산의 ‘I love you’라는 곡이 있다. 메트로놈 CD8S 로 바꾸자 풍부한 바이브레이션이 귓전을 맴돈다. 단지 발성이 또박또박 정확하고 음정과 음상이 정교하게 표현되는 것을 넘어서 잔잔히 펼쳐지는 여운이 스피커 뒤로 흐른다. 매우 달콤한 고역은 메트로놈의 염색체를 확인할 수 있다. 누구보다 먼저 알아챌 수 있을만큼 메트로놈의 음에 그들의 크래시컬한 DNA 가 넘쳐흐른다. 고역은 약간의 롤오프가 있으나 이 때문에 강력하거나 공격적인 특성은 완연히 누그러져있다. 산만하거나 건조한 면을 한 톨도 찾을 수 없고 그 대신 벨벳처럼 포근한 촉감이 여미어있다. 밸런스가 약간 아래도 내려와 있어 차분하며 웅산은 허공에 불안하게 떠있지 않고 두 발로 굳건히 땅을 밟고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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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an Lazić - RACHMANINO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때로 촉촉하거나 따스한 온기가 스며있는 소리는 반대로 디테일의 훼손을 동반하기도 한다. 완벽히 양립되기 매우 어려운 개념들이다. 그러나 종종 이런 개념이 균형감을 가지고 적절히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소스기기들이 있다. 데얀 라지치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피아노 연주를 들어보라. 피아노 타건에 윤기가 가득 녹여있다. 마치 잔잔한 호수에 빗방울이 사뿐히 내려앉듯 청명하기 그지없다. 전혀 딱딱하지 않은 말 그대로 리퀴드 사운드다. 너무 밝아 탈색되고 터지는 소리도 아니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고즈넉하게 연주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누군가는 해상도를 걱정할 수도 있다. 메트로놈이 애초에 해상력만을 높이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메이커는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메트로놈의 미끌거리지 않으면서도 표면 텍스쳐가 살아 있는 적절한 해상도가 좋다. 따스한 온도감도 유지한 채 해상력을 유지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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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ARY HAHN - BACH CONCERTOS
Violin Concertos

힐러리 한이 연주한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재생하자마 실키한 바이올린 사운드가 광채를 머금고 공간을 유영한다. 마치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무대를 노니는 바이올린의 보잉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 그 자체며 음과 음 사이에 숨 쉬는 듯 홀 톤이 만들어진다. 온도가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어 조금은 소극적으로 소곤소곤 대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틀렸다. 도톰한 두께를 가진 동글동글한 실타래가 예쁜 무늬를 만들어가며 부드러운 스웨터로 만들어지듯 짜임새가 있다. 편안하지만 그 안에 내재된 음악의 열기, 생동감은 여지없이 꿈틀거린다. 어깨가 굳어있어 경직된 지휘를 보다가 매우 능수능란한 마에스트로급 지휘자와 연주자를 보는 듯 힘을 빼고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라. 게다가 요염한 고유의 고역대 수려한 색채감은 곡에 우아함을 더하며 청자를 매혹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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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LAND - EIJI OUE
Fanfare for the Common Man

일부 하이엔드 소스기기는 너무 빠른 스피드와 음영 대비에 너무 큰 소리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스릴과 격정을 안겨주지만 반대로 계조표현이 세밀하지 못해 음악을 건성건성 뛰어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오히려 생동감을 저하시키며 현장의 일체감, 추진력을 반감시켜 요란할 뿐 속은 빈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십상이다. 메트로놈 CD8S 로 듣는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을 위한 팡파르’에서 팡파르의 중역은 적당한 밀도감에 부드러운 질감에 적당히 도톰한 살집을 느끼게 한다. 한편 고역은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금관악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려준다. 첫 눈이 내렸을 때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의 표면 질감 그대로다. 만일 풍부한 하모닉스와 해상력을 겸비하지 못했다면 마치 썰매가 짓밟아버린 눈처럼 표면 텍스처는 사라지고 번들거리며 미끌거릴 것이다. 세밀한 악기 각각의 배음이 관악, 타악, 현악 모두 제각각의 질감과 디테일을 모두 생생하게 살려내는 모습이다. 절대 과도하게 매스를 가해 분해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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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tti - orchestral sampler
Pictures at an Exhibition

CD8S 는 메트로놈 최신 제품답게 CD 뿐 아니라 음원 재생이 가능하다. SPDIF 는 물론 USB 입력단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USB 입력단에서는 DSD 음원까지 소화할 수 있다. 시험 삼아 [Tutti] 오케스트라 샘플러 중 16번 트랙 ‘전람회의 그림’(16bit/44.1kHz)를 CD 와 비교해본다. 음원 트랜스포트는 브라이스턴 BDP2다. 저역은 낮은 저역까지 깊고 웅장하게 깔리며 저역 성분, 디테일의 손실이 느껴지지 않는다. 억지로 단단하게 압축한 느낌이 아니라 매우 자연스럽게 실타래처럼 풀어내는 소리다. 여러 악기들 각각의 독보적인 하모닉스 구조가 합체, 분할되면서 이미징, 원근감까지도 뛰어나게 살아난다. CD 가 좌/우 스테이징 폭은 약간 작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밸런스, 트랜스페어런시 등에서 조금 더 낫다. 물론 CD에 더해 PCM 과 DSD 까지 스튜디오 마스터 그레이드 음원을 이 정도 고음질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보너스다.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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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플레이백의 진화와 관련되어 간과되어 온 것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음악을 음악으로 보지 않고 일개 데이터 파일로만 인식해온 것이다. 그것의 결과는 고해상도 재생과 함께 넓은 스테이징과 정위감, 탁월한 포커싱과 폭넓은 다이내믹레인지 등 누구나 추구하는 보편적인 성능 향상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각 소스기기의 독창적인 음색과 음악적 늬앙스가 개성적으로 어필되는 소스기기의 부재는 또 다른 아쉬움으로 남는다. 메트로놈이 CDP 라거나 USB DAC 라는 기능적인 정체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각자 필요와 용처에 따라 취사 선택하면 그만인 것이 기능이다. 그러나 많은 디지털 소스기기들이 독창성을 잃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메트로놈 테크놀로지는 의표를 찌르고 있다. 게다가 진공관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런 하모닉스와 코히어런스가 살아 숨쉴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단언컨대 음악적 앰비언스와 코히어런스 면에서 메트로놈 테크놀로지 CD8S 과 유사한 소리는 전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것이다.




Writteny by 칼럼니스트 코난



Specification


Pickup mechanism
Philips CDM12 PRO 2 v 6.8 customized, with Delrin? CD puck

Resolution
CD8 : 24 bits / 192 kHz delta-sigma technology, 2 internal converter chips
CD8 S : 32 bits / 384 kHz dual mono technology, 1 converter chip

Digital inputs
Asynchronous USB type B (24/192 on CD8 Signature and CD8t Signature, 32/384 on CD8 S)
S/P DIF 75 Ohms RCA connector (on CD8 S only)

Digital output
S/P DIF 75 Ohms RCA connector RCA (except on CD8 S)

Analogic outputs
Unbalanced 2.5 V RMS @0dB – 47 kOhms, RCA connectors
Balanced 2.5 V RMS @0dB – 600 Ohms, RCA connectors

Power supply
3 toroidal transformers with Schaffner filteres, 7 independent regulation lines
Voltage : 100 – 120/240 V – 50/60 Hz

Accessories
Métronome remote
Delrin cone feet

Other characteristics
Consumption : 40 VA
Dimensions (LxHxP): 450 x 115 x 435 mm
Weight : 12 Kg


CD8 S


수입사
GLV

수입사 연락처
02-424-2552

수입사 홈페이지
www.gl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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