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CONTENTS

생생한 정보를 통해 고객과 소통합니다

[리뷰]챔피언스리그에 오를 법한 R2R DAC

작성일 2019-05-20 12:11

본문

1.png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영국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 오는 6월2일 리버풀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앞서 손흥민은 토트넘 팬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그가 지난해 11월 첼시전에서 기록한 골은 토트넘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손흥민과 토트넘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오디오에서, 그 중에서도 DAC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다면 그 진출작은 어떤 제품이 될까. 필자가 보기에 그 중 한 팀은 무조건 MSB DAC이다. 그리고 우승여부에 상관없이 결승전 베스트11을 꼽는다면, 이번 시청기인 Premier DAC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필자의 예상 베스트11은 이밖에 코드의 DAVE, 쓰랙스의 Maximinus, 토탈DAC의 d1-tube-mk2와 d1-seven, 오르페우스의 Heritage III, 마이텍의 Manhattan II, 아쿠아 어쿠스틱의 La Voce S3, 그리고 MSB의 플래그십 Select와 서열 2위 Reference다.

 

 


 

 

MSB와 R2R 래더 DAC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인정하시겠지만 미국 MSB는 R2R 래더 DAC의 지존급 제작사다. 외국 오디오쇼에 가보면 MSB DAC을 소스기기로 활용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고, 일부 하이엔드 DAC 메이커, 예를 들어 쓰랙스(Thrax)의 플래그십 Maximinus DAC은 MSB DAC 모듈을 투입했다. 이는 음도 음이고, 스펙도 스펙이지만 모듈 구성, 전원부 분리 및 업그레이드 옵션 등 MSB 모델들이 하나같이 오디오파일들이 생리에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2.png

 

 

현재 MSB DAC은 엄격하게 라인업이 짜여있다. 플래그십인 Select(셀렉트), 서열 2위 Reference(레퍼런스), 이번 시청기인 Premier(프리미어), 그리고 막내 Discrete(디스크리트) 순이다. 이중 프리미어와 디스크리트 DAC은 지난해 선보인 새 라인업인데, 넘사벽 가격의 두 상위 모델을 트리클 다운시켰다. 지난해 1월 수입사 시청실에서 진행된 시연회에서 들어본 프리미어 DAC은 음의 밀도와 가닥수, 사운드스테이지의 공간감 등이 아날로그 음원을 빰쳤다. 다이애나 크롤의 목소리에는 마치 촉촉한 금가루가 뿌려진 듯했다.

 

R2R 래더 DAC은 입력되는 디지털 신호 각 비트에 저항을 2개(R, 2R)씩 붙여 아날로그 전압값을 얻는다. 예를 들어 2비트 신호라면 4개(2R+2R, 2R+R), 4비트 신호라면 8개(2R+2R, 2R+R, 2R+R, 2R+R) 저항을 붙이고 이 상태에서 각 저항에 붙은 스위치를 일제히 온(on) 시켜 전류를 흘려주면 디지털 신호값에 따라 서로 다른 아날로그 전압값이 순간순간 집계된다. V(전압)=I(전류)*R(저항)이기 때문이다.

 

 

3.png

 

 

여기서 중요한 한 가지 사실은 2비트에서 4개 저항, 4비트에서 8개 저항, 이런 식으로 비트수(저항수)가 많아질수록 더욱 정확하고 촘촘하며 매끄러운 아날로그 파형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따라서 8비트 신호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16개 저항, 16비트 신호라면 32개 저항, 24비트 신호라면 48개 저항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저항의 오차값이 작아야 정확한 합산이 가능한 점도 불문가지다. MSB는 이러한 래더 DAC 방식을 더욱 발전시킨 사인 매그니튜드(Sign Magnitude) 래더 방식을 쓰고 있다.

 

MSB DAC 개발사도 짚고 넘어갈 만하다. 현재 Premier DAC이 출시된 맥락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MSB R2R DAC의 역사는 2000년에 나온 Platinum Link DAC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R2R 래더 DAC 모듈을 4개 장착, 24비트/192kHz까지 컨버팅할 수 있었고 오버샘플링은 4배까지 가능했다. 2003년에는 Platinum DAC II Preamp가 나왔는데, 8배 오버샘플링에 2dB/32스텝으로 작동하는 어테뉴에이터와 아날로그 밸런스 입력단을 장착, 프리앰프로도 쓸 수 있었다.

 

 

4.png

 

 

2005년에 나온 Platinum DAC III는 MSB에서 처음으로 커스텀 사양의 디지털 필터와 클럭 모듈을 장착했고 16배 오버샘플링도 기존 버브라운 침이 아닌 커스텀 DSP에서 이뤄졌다. 상위 모델로서 Signature DAC III와 함께 Diamond DAC III이 등장한 점도 눈길을 끈다. 그러다 2012년에는 마침내 24비트/192kHz USB 입력 옵션을 내건 Platinum DAC IV와 32비트/384kHz USB 입력 옵션을 내건 Platinum DAC IV Plus가 나왔다. 이 2개 플래티넘 모델이 24비트 연산인데 비해 상위 Signature DAC IV는 25비트 연산, Diamond DAC IV는 26비트 연산으로 진화했다.

 

요즘 애호가들도 기억하는 모델인 Analog DAC(4개 R2R DAC 모듈 장착)은 2013년에 나왔다. 처음으로 입력단을 모듈화시킨 26비트 연산 모델이다. 이어 2015년에는 상위 Signature DAC V(4개 DAC 모듈)와 Diamond DAC V(8개 DAC 모듈), 그리고 출력단까지 완전 모듈화시킨 Select DAC(8개 DAC 모듈)이 출시됐다. 셀렉트 DAC의 경우 ‘하이브리드(Hybrid)’ DAC 모듈을 처음으로 채택, MSB DAC 처음으로 DSD 음원까지 컨버팅하게 됐다. 셀렉트 DAC은 2015년 말 Select DAC II(현행 버전)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어 2017년 5월 뮌헨오디오쇼에서 셀렉트 DAC의 다운사이징 모델로 Reference DAC(4개 하이브리드 DAC 모듈)이 등장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1월 MSB 입문형 모델이라 할 Premier DAC과 Discrete DAC이 나왔다.

 

 


 

 

Premier DAC 기본 팩트 체크

 

 

프리미어 DAC은 기본적으로 PCM은 최대 32비트/3072kHz까지, DSD는 최대 DSD512(22.4MHz)까지 컨버팅한다. 디지털 볼륨단이 있어 프리앰프로도 쓸 수 있고, 외부 클럭과 동기화할 수 있는 입력단도 갖췄다. 아날로그 입력단은 없고 디지털 입력단으로 동축(RCA)과 광을 갖췄다. USB 입력이나 MSB가 자체 개발한 Pro ISL 입력, 네트워크 렌더링은 옵션 모듈로 선택할 수 있다. 아날로그 출력단은 XLR 1조만 갖췄는데 출력전압은 3.57Vrms, 출력 임피던스는 최대 150옴(디스크리트 DAC는 150옴)을 보인다.

 

 

5.png

 

Discrete Power Supply

 

6.png

 

Premier Powerbase

 

 

프리미어 DAC은 또한 전원부 분리형이다. 기본 전원부는 하프사이즈의 Discrete Power Supply(데스크톱 파워서플라이)로, 전용 케이블(듀얼 링크)을 통해 본체의 1) DAC과 클럭, 2) 디지털 프로세싱과 입력단 각각에 전원을 공급한다. 전원부를 하나 더 추가하면 1)과 2)를 각각의 전원부가 커버하기 때문에 SNR과 관련한 음질 향상을 얻을 수 있다. 본체 후면에는 추가 모노 전원부 구성에 대비해 전용 전원 입력단을 2개 마련해놓고 있다. 또한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토로이달 전원트랜스가 2개 투입된 풀사이즈의 Premier Powerbase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USB입력, 네트워크 렌더링 모듈+프리미어 파워베이스

 

 

시청 모델은 USB입력과 네트워크 렌더링 모듈을 장착했고, 전원부는 프리미어 파워베이스 사양이다. 프리미어 DAC은 최대 3개까지 입력모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후면을 보니 한 개의 모듈을 더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왼쪽부터 아날로그 출력단(XLR), 전원 입력단(듀얼 링크 2개), 입력모듈 추가 설치용 빈 공간, 네트워크 렌더링 입력, USB 입력, 디지털 입력단(동축, 광, 워드클럭) 순이다.

 

7.png

 

 

MSB Renderer

 

 

이중 네트워크 렌더링 모듈 ‘MSB Renderer’를 살펴보면, 초저노이즈 A5 프로세서를 투입해 PCM은 최대 32비트/768kHz까지, DSD는 최대 DSD256(11.2MHz)까지 처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 기반 음악 재생 소프트웨어인 룬(Roon) 레디인 점과 MQA 하드웨어 디코딩이 가능한 점이 돋보인다. UPnP/DLNA 네트워크 렌더링도 할 수 있다. 굳이 룬을 쓰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의 UPnP/DLNA 앱으로 타이달이나 코부즈 등 스트리밍 음원을 프리미어 DAC으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필자가 보기에 요즘 같은 고음질 스트리밍 세상에서 렌더러 모듈은 옵션이 아니라 거의 필수다.

 

 

8.png

 

 

Pro USB

 

 

시청 모델에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Pro ISL 입력모듈도 흥미롭다. 최근 셀렉트 DAC의 Pro ISL 입력모듈에 전용 케이블 및 어댑터(Pro USB)를 이용해 오렌더 W20을 들어본 결과 그 사운드가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Pro ISL(Isolated Synchronous Link)은 MSB가 자체 개발한 전용 디지털 인터페이스. USB 출력 네트워크 플레이어 유저라면 꼭 Pro ISL 모듈을 청음해보시길 바란다.

 

 


 

 

Premier DAC vs Select/Reference DAC vs Discrete DAC

 

 

그러면 프리미어 DAC이 상위 모델(셀렉트, 레퍼런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프리미어와 디스크리트 DAC은 R2R DAC 모듈 자체가 셀렉트 및 레퍼런스 DAC과 다르다. 상위 2개 모델이 ‘하이브리드’(Hybrid) DAC 모듈인 데 비해, 프리미어와 디스크리트 DAC은 이를 3분의 2 크기로 줄이고 스펙도 트리클다운시킨 ‘프라임’(Prime) DAC 모듈을 새로 투입했다. 프리미어 DAC이 4개, 디스크리트 DAC이 2개 프라임 모듈을 썼다.

 

 

9.png

 

 

Prime DAC

 

 

프라임 DAC 모듈이 비록 트리클다운 모듈이지만 기성 칩이 아니라 디스크리트 구성으로 직접 설계한 R2R 사인 매그니튜드 래더 DAC인 점은 동일하다. 모듈 1개가 좌우 2채널을 모두 담당하고 각 채널은 플러스(+)와 마이너스(-) 신호를 각각 처리하는 풀 밸런스 방식인 점도 똑같다. 이에 따라 투입 모듈 수가 늘어날수록 다이내믹 레인지와 SNR(신호대잡음비)에서 유리하다.

 

프리미어 DAC은 디스크리트 DAC과도 차이를 보인다. 무엇보다 프라임 DAC 모듈이 4개(디스크리트 DAC은 2개)이고, 디지털 입력 모듈을 최대 3개(디스크리트 DAC은 2개) 장착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 또한 뒷단의 프리앰프나 파워앰프 매칭시 큰 변수가 되는 출력 임피던스도 150옴(디스크리트 DAC은 300옴)으로 낮췄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디스크리트 DAC의 138dB에서 141dB로 늘어난 점도 돋보인다. 전면 LED 표시창의 픽셀수도 디스크리트 DAC의 119픽셀에서 560픽셀로 늘어났다.

 

 

10.png

 

 

Discrete Clock

 

 

클럭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점도 돋보인다. 디스크리트 DAC에서는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지만, 프리미어 DAC에서는 기본인 프리미어 클럭에서 93펨토(1000조분의 93초)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참고로 상위 레퍼런스는 기본 140펨토 클럭에서 77펨토와 33펨토 클럭으로, 셀렉트 DAC은 기본 77펨토 클럭에서 33펨토 클럭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셋업 및 시청

 

 

시청에는 웨이버사의 룬 코어 W Core, 블록오디오(Block Audio)의 프리앰프 Line & Power Block과 모노블럭 파워앰프 Mono Block, B&W의 플로어스탠딩 스피커 802D3를 동원했다. 체코에서 건너온 블록오디오 Mono Block은 클래스A로 200W를 내며 클래스AB 선택시 8옴에서 250W, 4옴에서 500W를 낸다. 2500VA 용량의 토로이달 전원트랜스와 50만 uF 용량의 커패시터, 90kg에 달하는 육중한 몸체 등 그야말로 물량의 파워앰프다. 프리앰프 Line & Power Block은 배터리 작동(15시간)의 별도 전원부와 DC커플링 설계가 돋보인다. 시청은 룬으로 타이달 음원을 주로 들었다.

 

 

Claudio Abbado, Berliner Philharmoniker - Tuba mirum

Mozart Requiem

 

요즘 특히 소스기기 리뷰시 자주 듣는 곡인데, 앨범 재킷 사진에도 나와 있듯이 오른쪽부터 베이스 바리톤(Bryn Terfel), 테너(Michael Schade), 메조 소프라노(Sara Mingardo), 소프라노(Karita Mattila) 순으로 4명의 성악가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 해당 기기의 실력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B 프리미어 DAC은 이 정위감 표현에서 그야말로 발군이었다. 네 명이 등장할 때마다 거의 1m 거리를 두고 음상이 맺혔고, 소프라노가 마지막으로 맨 왼쪽에 등장했을 때는 무대가 꽉 찼다. 그러면서 적막하고 기름기가 싹 가신 음이라 흠칫했다. 소리결은 또한 매끈해서 디지털, 비트, 이런 것 따위는 따질 겨를이 없었다. 최근 감탄하며 들었던 디스크리트 DAC과도 확실히 레벨이 다르다. 보다 촘촘하고 고운 입자감, 4명이 함께 노래를 부를 때의 일체감 등에서 앞서는 모습이다.

 

 

Curtis Fuller - Oscalypso

The Opener

 

음끝이 살아있는데도 편안하고 안락한 기분이 드는 점이 놀랍다. 하여간 MSB DAC의 최대 매력은 이처럼 아날로그로 컨버팅한 음의 촉감이 고급스럽고 예쁘며 아늑하다는 점이다. 물론 아날로그 출력단을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R2R 래더 DAC들이 진하고 두터우며 무거운 음인 점과 차이를 보인다. 또한 DAC은 디지털 신호에 담긴 정보량을 얼마나 상처없이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느냐가 관건인데, 이는 사운드스테이지의 입체감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이 곡의 경우 오른쪽 뒤에 있는 드럼의 림(rim) 플레이와 왼쪽 앞에 있는 트럼본의 연주가 상당한 거리감을 두고 펼쳐졌다. 그리고는 슬며시 가운데에 피아노가 등장한다. 한마디로 현기증이 날 만큼 입체적인 사운드. 전체적으로 보면 굼뜨지 않고 색번짐이 없는 음상, 작은 소리가 유난히 잘 들리는 광폭의 다이내믹 레인지에 감탄했다. 이렇게 메모했다. ‘어떻게 이런 음이 나올 수 있지?’

 

 

Nils Lofgren - Keith Don’t Go

Acoustic Live

 

두 스피커 가운데에 등장한 일렉 기타가 꿈틀꿈틀거리는 하나의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그 위에 등장한 보컬의 감촉은 리퀴드하고 폭신폭신하다. 배경은 적막하고, 무대의 안길이는 깊다. 해상력 하나만 놓고 봐도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기타와 보컬의 입이 서로 다른 높낮이에서 연주하고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두손두발 다 들었다. 음 하나하나가 반짝반짝 빛난 점도 매력적. 마치 금가루, 아니 다이아몬드 가루를 듬뿍 뿌린 것 같다. 이어 막판 여러 악기들이 총출동한 대목에서는 숨을 못쉴 만큼 음들이 불꽃처럼 작렬한다. 정보량이 차고 넘쳐난다. 이렇게 투명하고, 이렇게 생생한 음이 디지털 음원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기준점(클럭)이 명확한 덕분이다.

 

 

Vladimir Ashkenazy, Ada Meinich - Shostakovich Viola Sonata

Shostakovich Piano Trios 1&2, Viola Sonata

 

피아노와 비올라가 등장하는 대목부터 여느 DAC과 레벨이 다르다. 피아노는 청명하고, 이어 등장한 비올라는 피아노 앞에서 아예 흐느낀다. 프리미어 DAC의 해상력은 비올라 현을 누른 손가락의 위치까지 가늠이 될 정도. 이 곡에서는 또한 음이 빽빽하고 가볍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든다. 비로소 R2R 래더 DAC 특유의 음의 중량감이 느껴진 것이다. 그런데도 스피드가 빠른 것을 보면, 마치 출력이 높은데다 토크까지 남부럽지 않은 고급세단을 탄 것 같다. 맞다. 컨버팅된 음 하나하나의 완성도가 무척 높다. 막판 부풀어 오르는 비올라의 양감은 시청실 공기마저 찢어버릴 듯한 기세다. 배경의 적막감은 블랙홀처럼 모든 노이즈를 흡수해버린 듯한데, 이는 프리미어 파워베이스의 순결한 전원이 크게 한몫했을 것이다. 단언컨대, 필자는 이날 실연보다 더 실연 같은 음을 들었다.

 

 


 

 

총평

 

 

이밖에도 번스타인의 말러 2번에서는 엄청나게 넓은 무대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음수에 감탄, 또 감탄했다. 녹음이 잘 된 LP를, 그것도 좋은 아날로그 시스템으로 듣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처음 들어본 블록오디오의 모노블럭 파워앰프와 영원한 원톱 802D3도 이같은 음만들기에 크게 공헌했을 것이다. 하지만 네트워크로 받아들인 타이달 음원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컨버팅한 프리미어 DAC이 없었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음이었다. MSB는 과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올라갈 만한 브랜드이고, 프리미어 DAC은 결승전 베스트 11에 반드시 포함될 플레이어다.

 

 

 

Specifications

Supported Formats (Input dependent)

44.1kHz to 3,072kHz PCM up to 32 bits

1xDSD, 2xDSD, 4xDSD, 8xDSD

Supports DSD via DoP on all inputs

Digital Inputs

3x Advanced isolated input module slots

XLR Analog Outputs

3.57Vrms Maximum

150Ω Balanced

Galvanically isolated

Volume Control

1dB steps (Range 0 - 106).

Volume Control can be disabled in the menu.

Display

Discrete LED audio clock synchronous display

Adjustable brightness and auto-off feature

Controls

Isolated RS-232

IR Remote

Front panel interface

Power Consumption

45 Watts with fully configured Premier DAC

Chassis Dimensions

Width:17 in (432 mm)

Depth:12 in (305 mm)

Chassis Height (Without Feet):2 in (51 mm)

Stack height:2.65 in (68 mm)

Weight:18 lbs (8.2 kg)

Shipping Dimensions

Width:22 in (558.8 mm)

Depth:18 in (457.2 mm)

Height:7 in (177.8 mm)

Weight:27 lbs (12.3 kg)

Included Accessories

User Manual

MSB Remote

USB charging cable

4X Spiked feet

4X Plastic foot inserts

 

Total 38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